QCY QY8 대륙의 실수? 대륙의 실력! Best Buy

최근 "대륙의 실수" 급 제품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죠
이젠 더 이상 실수가 아니네요
"대륙이 실력"이라고 인정해야 할 것같습니다.

말썽쟁이 냥이들이 아이폰 번들 이어버드를 다 물어 뜯어버려서 난생 처음 이어폰을 사보기로 결심합니다
길거리 다니면서 혹은 가끔 잠자기 전에 혹은 이불속에서 두 손만 내 놓고 VOD 볼 때 사용하는 것이 이어폰이라 이어폰을 사 본 적이 없습니다
아이팟부터 현재 아이폰 6까지 번들 이어폰 정도면 충분히 만족했기 때문이죠
특히 아이폰 5 이후의 번들 이어버드는 매우매우 무난하고 평탄한 음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끔 좀 더 좋은 이어폰을 써볼까 하는 생각에 시청이 가능한 제품들 들어보면 5만원 이하에서 딱히 아이폰 6 번들 이어버드보다 뛰어난 장점을 가진 제품을 발견하지 못 한 관계로 그냥 패스

어쩔 수 없이 새로 사는 김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Aliexpress에서 검색해 봅니다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눈에 띄는 놈들이 있으니 QCY의 QY7, QY8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국내외 모든 포스팅에서 칭찬일색이네요

그래서 구매했습니다

QCY QY8

박스 느낌은 샤오미 제품들 비슷합니다

이어폰, 매뉴얼, 충전 케이블, 이어 팁 등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 주문한 곳은 Aliexpress가 아닌 Gear Best였는데 이 놈이 어찌나 안 오는지...
기어와서 기어베스트라는 말이 맞더군요
한 달 정도 기다리는데 국내 가격이 내렸더군요... 기어베스트 가격은 당연히 더 내리고...헐....
국내 셀러 중에 정식 수입품 파는 곳이 있더군요... 바로 구매, 익일 수령!
매뉴얼도 한글 버전이고 이어폰에 내장된 음성 안내도 영어로 나옵니다
기어베스트 구입품은 한국 정식 발매품 받은 다음 날 기어서 왔습니다
중국어 매뉴얼에 중국어 음성 안내...
한국 정식 수입품 배송비 다 해서 2만 7천원 정도 나왔는데 요 며칠 사이 가격이 더 내렸군요...
이 놈은 이제 그냥 한국에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달 기다려서 얻는 장점이 별로 없어져 버렸어요...
기어베스트에서는 현재 가격 $17.**, Aliexpress에서는 더 낮은 가격도 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암튼 그래봐야 5천원 정도 차이나니 그냥 한국 정발품 구매 추천입니다. 

겉보기에는 무거워 보이는데 착용 후 무게감이나 이런 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줄 정리 해주고...

팁을 흰색으로 교환해 줬습니다
제품 색상은 Black, White 두 가지인데 첫 주문한 기어베스트 중국어 버전은 딸내미 주고, 한국 정발품은 내가 갖고, 제품이 너무 맘에 들어서 와이프 거 흰색으로 주문해 주고...
근데 와이프 거 흰색을 개시하기도 전에 망할놈의 냥이들이 물어 뜯는 대 참사 발생!!
저한테 엉덩이 엄청 맞고 5분간 자숙한 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내 거를 노리고 있습니다 -.-+
검은 색 팁은 귀지 검출이 적나라해서 와이프 이어폰의 흰색 팁을 이식했습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일단 성능에 대해서

전 기본적으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에 관심이 없습니다
늘 번들 제품으로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냥 제가 접해왔던 거치형 오디오 감상 기준으로 어떤 성격인지만 살펴 보겠습니다
다른 유명 이어폰들과 차이가 어떤지는 모릅니다

교보문고나 이런저런 디지털 가젯 샵에서 판매하는 저가형 이어폰들과 다른 점은 고역이 매우 듣기 좋습니다
저가형 이어폰들의 과다 노출형 고역 특성을 무쟈니 싫어하기 때문에 가격을고려할 때 고역 특성은 이 이상 바라면 안 됩니다
특별하게 강조되는 영역 없고 그렇다고 둔탁하거나 베일에 가려진 소리도 아닙니다

중역대에서도 특별히 흠잡을 곳은 없습니다
매우 적막하고 투명한 뒷 배경 이런 거 바라는 사람은 없겠죠, 이 가격에
소스에 따라서 꽤 달라집니다. FLAC이나 WAV 파일들은 확실히 더 깨끗하고 투명하고 그레인 없는 소리를 들려 주고요
VOD 음성이나 MP3 파일들은 중역대가 다소 혼탁합니다
여기서 놀랬는데요 음악 즐겁게 들으시려면 최소한 FLAC 이상으로 인코딩된 소스를 활용하세요
그럼 정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이 제품 베이스가 강력하다고 평들이 많던데요 실제 중저역 부분이 약간 부풀어 오른 소리입니다
근데 듣기 매우 좋습니다. 거치형 스피커로 치면 중저역을 살짝 부풀려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풍성하게 맞춰 놓은 북쉘프 스피커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딥 베이스는 더 깊게 떨어집니다. 이게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장점이죠. 공간의 제약 없이 딥 베이스를 들을 수 있다는...

전체적인 대역간 밸런스는 매우 듣기 편하게 잘 맞춰져 있습니다.여기까지만 해도 돈 전혀 아깝지 않고 놀라게 됩니다
무선인데, 블루투스인데 이런 소리가 나오나???

여기에 추가적으로 커널형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외부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이 됩니다
장점은 S/N비가 높아지니 꽤나 해상도 높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단점은 소통단절, 교통사고 위험 증가

그리고 이번에 느끼게 된 점인데 블루투스 이어폰이 유선형 이어폰 대비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이 있습니다
스피커로 따지자면 액티브 스피커가 되겠는데요
무선으로 신호를 받아서 증폭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이어폰 자체에 앰프를 내장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아날로그 OP앰프를 쓰는지 클래스 D 칩셋을 사용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아마 클래스 D 앰프 칩셋이지 않을까 짐작...)
다이내믹스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입니다. 
순간적인 임팩트나 다이내믹스 대비에서 아이폰 번들 이어버드보다 더 뛰어납니다

음질 면에서 제일 좋은 세팅은 두 기기 페어링하고 핸드폰의 볼륨은 최대로 (이래야 비트 손실이 없으니까)하고
이어폰의 볼륨을 조작하는 것이겠습니다만... 불편합니다
이어폰 볼륨 조절이 저항을 사용한 아날로그 타입인지 디지털 도메인에서 처리하는지 알 수 없는데요 편의상 이어폰 볼륩을 최대치로 해 놓고 핸드폰의 볼륨으로 소리 크기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모 이어폰의 볼륨단이 싸구려 저항으로 대충 만들어 놓았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차라리 이어폰 볼륨 최대로 맞춰 놓고 핸드폰 볼륨 조절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고요...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므로 통과
암튼 두 기기 중 하나는 볼륨을 최대치로 해 놓고 나머지 한 곳에서 볼륨 조절하며 마음에 드는 쪽으로 볼륨 조절하면 되겠습니다

쿠라키 마이의 "Time after Time"을 들어보면 킥 드럼 임팩트가 확실히 잘 살아 나고요
소피 무터의 브람스 바욜린 협주곡 들어보면 의외로 현의 질감도 나쁘지 않고 오케스트레이션이 혼탁함 없이 잘 표현됩니다
좋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스테이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던데 얘는 그냥 머리통 속에 공간이 생기는 타입입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장점>
- 무선의 편리함과 기대 이상의 음질이 모든 단점을 커버함
- 가격을 고려치 않더라도 특별히 불만을 제기할 부분이 없는 무난하고 평탄한 음질
- 순간적인 임팩트가 뛰어나고 다이내믹스 대비도 좋음
- 외부 소음 차단력이 뛰어나 S/N비가 매우 높아짐
- 그래서 오픈형에서 느끼기 힘든 디테일이 살아남
- 음원 소스 품질을 꽤나 정확히 반영해 줌
- 모든 평들이 블루투스 치고는 음질이 좋다인데 유무선을 떠나서 가격을 떠나서 튜닝이 굉장히 잘 된 소리임
- 국내 정식 수입품은 영어 버전
- 착용감 나쁘지 않음 (개인적으로 커널형을 굉장히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단점>
- 가끔씩 끊어지는 경우가 있음
- 커널형의 고질적인 단점... 케이블을 통해 전달되는 각종 마찰음, 진동 소음 (일정 음량 이상이면 상관 없음)
- 외부 소음이 너무 완벽하게 차단됨 (무서워...)
- 사용시간이 길든 짧든 감당해야 하는 충전의 불편함
- 아직 장기간 사용 사례가 없음
- 확실히 착용감은 오픈형이 좋음 (귓구멍을 틀어막는 커널형의 거북함이 괜찮다면 OK)

<기타>
- 핸즈프리 통화 기능에 대한 불만도 있던데 아직까지 별 문제 없이 사용 중

<구매>
- Aliexpress에서 구매하면 로고없는 OEM은 $13 부터 구매 가능 (아마도 짝퉁)
- 로고있는 제품은 진퉁인지 짝퉁인지 알 수 없으나 $17부터 시작
- Gear Best에서 현재 $17.** (한달 기다리면 오는데 그 사이 가격 더 내려가걸 아마도...)
- 국내에서는 배송비 빼고 22,000~23,00원부터 시작 (*마켓에서 파는 정발품은 23,***원, 택배 2,500원 추가)
- 4인 이상 단체 구매하면서 누군가 M포인트 과감하게 쏴주면 매우 저렴하게 구매 가능
- 국내 정발품 구매 추천

<추천>
- 5,000원짜리 백반 먹으면서 10만원짜리 한정식 서비스 요구하는 성격이라면 과감하게 패스
- 이어폰 줄에 걸려 핸드폰 액정을 깨먹은 경험이 있다면 무조건 추천
- 큰 부담 없는 가격에 기대 이상의 성능을 원한다면 닥치고 구매

<한줄 평>
- 울나라 앞날이 걱정됨



덧글

  • anchor 2015/11/12 09:48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1월 12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1월 12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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